전라남도가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 여건으로 적기 치료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해 인공 무릎관절 시술 지원 사업비 2억 원을 확보, 제2의 행복한 인생을 선물하고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2013년 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지역 관절염 환자 수는 36만 1천 명으로 전체 인구의 18.9%에 이른다. 또한 초고령화 및 평균 수명이 늘어나 지역 사회 경제적 부담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조기 검진 및 적기 치료 관리가 매우 중요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올해부터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노인 200명에게 1인당 최고 100만 원까지 무릎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무릎관절 통증 악화로 거동이 불편하고 잠을 설치는 일이 반복됐지만 수백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용을 마련하지 못해 고통받던 김정일(71, 나주시 서내동) 씨는 전라남도의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월 말 인공관절 삽입 시술을 받고 인생의 멋진 후반전을 준비 중이다. 김 씨는 “이제는 잘 때도 아픈 것이 없다. 아직 완전히 움직이려면 4개월 정도는 걸리겠지만 이렇게 수술하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인공무릎관절 시술 지원 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수급권자 및 차상위 계층으로 각 시군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전라남도는 또 사업비 3억 원을 추가로 확보, 의료 취약지역인 17개 군단위에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지난 4월부터 월 1회 무료 순회 검진을 실시하고 수술이 시급한 대상자에게는 수술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성규 기자
강영구 전라남도 보건의료과장은 "만성퇴행성 관절염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 노인들이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통해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찾기를 기대한다"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 어르신들이 빠짐없이 지원 혜택을 받도록 각 시군에서는 사업 홍보 및 대상자 발굴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