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옥 길 회장 |
대한노인신문이 올해로 창간 28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1991년 8월 5일 최초의 노인전문신문으로 ‘한국노인신문’ 창간호를 발행하기 시작해 벌써 만 28년의 세월이 흘렀다. 1998년 ‘대한노인신문’으로 제호를 변경, 그동안 많은 시련과 역경을 겪으면서도 올곧게 대한민국 노인전문신문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온 것이다.
특히 최근 한국 사회에서 노인전문신문으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은 물론 현 임직원의 노력도 컸겠지만 전 임직원의 수고와 헌신에 대해서도 존경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이제 28주년을 맞이한 입장에서 대한노인신문이 과연 어떤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야 될 것인가? 대한노인신문이 현재 768만 여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어떤 메시지를 주어야 환영받고 가까운 벗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또 방송 매체로의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문자 매체로서의 유지와 현재보다 나은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인가?
이와 같은 아주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이에 그저 나름대로 평소의 생각을 피력해보고자 한다. 여러 가지 대안들이 있겠지만 원시반본(原始返本)이 하나의 방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즉 초기 창설자의 정신과 사업을 이어받은 현 발행인이 밝히고 있듯이 그대로 오직 노인 어르신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올바른 노인복지정책의 실현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한국 사회의 노인 관련 제반 문제 또는 흐름과 변화에 대해 정확히 숙지하고 제대로 부응해 나가야 한다. 주지하다시피 한국 사회는 최근 노인 관련 제반 문제에 엄청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지난 1960년 만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79만 명에서 1995년 266만 명, 2000년 337만 명, 그리고 2019년에는 이미 768만 여명에 이르렀다고 통계청에서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에서 차지하는 구성비가 그동안 안정적인 3% 수준에서 1980년 3.8%, 2000년의 7.1%, 그리고 2017년에는 14.2%로 우리 사회는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또 여기에 한국 사회는 지난해 말 0.98%의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노인을 봉양해야 할 젊은이는 늘어나지 않고 점점 줄어들고 있어 고령화에 따른 노인 관련 제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노인 인구의 증가, 즉 고령사회에로의 변화에 따른 문제점, 즉 노인의 경제적 빈곤과 노인의 보건 의료문제, 노인의 무위(無爲)·무료(無聊), 노인의 사회적 소외 등 오늘날 ‘노인의 사고(四苦)’라 일컫는, 이들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상세 문제점들을 정확히 집어내는 예리한 분석과 합리적 대안들이 대한노인신문에서 제시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정부의 노인복지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그대로 잘 실천되고 있는 것인지, 어딘가 구멍이 뚫린 곳은 없는지, 또 그 정책들이 공정하게 집행되어 노인들이 정말 만족하며 살고 있는지 등을 취재 보도해내는, 그리하여 많은 노인 어르신들로부터 환영받고 찾아보는 신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끝으로 창간 28주년을 맞이하여 대한노인신문이 독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이고 발전적이며 진취적인 노인전문 언론사로 더욱 성장해야 하겠다고 회장으로서 각오를 새로이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