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치매 어르신들이 기억은 잃어도 길은 잃지 않도록 고군분투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7월부터 취약계층 치매 어르신들의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배회인식표(위치추적기) 등록 △U-119 안심콜 서비스 △가스안전차단기 설치(가스타이머콕) △치매전문봉사자 전담관리 등 ‘안심울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우선 구는 노인상담지원센터 및 동대문경찰서, KT 등과 연계해 실종 방지를 위한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체 치매 대상자의 70% 이상이 배회 증상을 보여 실종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구는 배회위험이 높은 어르신 150여 명을 대상으로 고유인식표(120개)를 제작하고, 배회신고가 접수되면 즉시 위치를 확인하고 추적할 수 있도록 위치추적기(30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치매 어르신의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119에 미리 등록해놓고 위급한 상황에서 맞춤형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보호자에 연락을 취하는 U(유비쿼터스)-119 안심콜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응급상황에서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환자를 돌볼 수 있게 됐다.
가스안전공사 동부지사와 협력해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가스 밸브가 자동으로 잠기는 가스안전 타이머 콕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소득층 홀몸 치매환자 등에 꼭 필요한 가스 안전사고 예방 장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대문구치매지원센터(☎02-957-3062∼4)로 문의하면 된다.
또 안심울타리 사업 대상의 치매 어르신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동대문구 치매전문 자원봉사자가 매주 전화상담 및 가정 방문도 실시한다. 이때 올바른 투약 방법을 안내해 약물 오남용을 예방하고 저소득층의 치매약값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한국가스안전공사, 동대문소방서 등 지역자원과 연계해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치매 환자 및 고위험군의 맞춤형 관리를 강화했다”면서 “‘치매 걱정 없는 건강한 노년’을 목표로 어르신들이 치매에 대한 부담을 덜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