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가 광복 70주년을 앞둔 12일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소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먼저 여옥사(女獄舍)를 찾아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영상을 관람했다. 또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여옥사 내 8호 감방에서 헌화했다.
또 전시관 입구에서 방명록에 서명하고 서대문형무소의 역사적 의의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순국선열 추모비에 헌화하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앞서 2001년 10월 15일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날 방문에는 이부영, 이혜훈 전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서대문형무소는 1908년 일제에 의해 경성감옥이라는 이름으로 개소돼 1945년까지 독립지사들이 고초를 겪었다.
해방 후에도 1987년까지 서울구치로소 이용되면서 민주화 인사들이 수감되는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담고 있는 상징적 장소다.
서대문구는 1998년 이곳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해 자주독립과 자유평화수호 정신을 기리는 곳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일본인 4만 천여 명을 포함해 모두 60만 7천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