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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논설위원 |
내 나이와 함께 가는 우리나라 해방 76년 세월에 우리는 일본을 얼마나 알고 어떤 감정을 갖고 있을까? 물으면 아주 단순하게 우리나라를 36년간 압박하고 우리의 말과 글을 말살하게 한 강도 같은 이웃이라고 알고 있고, 지금도 독도(獨島)를 자기 땅이라 우기는 못 된 땐놈이라고 혹평한다. 그렇다 나이가 드신 분은 이 정도라 이해하고 알고 있지만 젊은 세대들은 완연히 다르다.
일전에 대학생을 상대로 여름방학 ‘자원봉사 리더십 프로그램’ 진행 중 부산문화 역사탐방 시간에 “‘을사조약’이 언제 체결되었느냐?”고 물으니 아무도 대답 못 하는 역사 인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1905년 러·일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강제로 체결한 한·일 협상조약이며, 이로 인해 1910년 8월 29일 이완용 등 매국내각에 의하여 합방조약으로 씻을 수 없는 국치일(國恥日)로 나라를 잃게 된 것이다.
실은 세계가 통탄할 일이요 한반도 반만년의 역사가 한숨짓는 슬픈 소식에 힘없는 3천만 동포는 일본도(刀)의 노예로 끌려다니며, 일본 무인도 군함도 등에서 강제 노동 징용, 전쟁터 군인들의 성(性) 노예 위안부 등으로 파란만장한 세월을 한숨 속에 보냈다. 저의 아버지 역시 강제 징집되어 일본 땅 남부 규슈에서 군수물 공장 일로 어머니는 군인들 옷 만드는 방직공장에서 일하시다가 저를 낳았고, 두 살 때 해방을 맞아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대나무 창으로 찔러 죽이는 현장을 탈출하여 현해탄 귀국선으로 조국을 찾은 것이다.
해방 이후 일본은 조금도 반성은커녕 수시로 한국의 발전을 시샘하며 앞선 산업기술로 한국을 위협하고, 독도 문제로 지금도 열을 올리며 자기들 땅이라 선전하니, 도대체 역사의식이 전혀 없고 섬나라 기질 그대로 쌍놈의 품성을 여과 없이 보여 주고 있다. 일본은 6.25 한국동란 시 전쟁 물품 공급으로 패전의 아픔을 씻고 경제부흥의 계기가 되었건만, 사사건건 우리의 외교를 방해하고 경제 동력을 멈추게 하는 소재(素材) 통제로 한때 우리 경제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금은 보란 듯이 수출은 역대 어느 때보다 활활 타오르니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었다.
반도체, 전지산업, 자동차, 갤럭시, 어느 하나 일본보다 뒤지는 것 없이 보란 듯이 날로 발전하니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이 대단하다. 이번 일본이 자기들 나라를 세계 속에 우뚝 세워 보겠다고 올림픽을 코로나가 확산되는 가운데 무(無)관중으로 열었지만 결과는 참혹한 실패 속에 당초 기대했던 경제 살리기는 전혀 되지 않고, 올림픽 빚만 40조가 넘어 비롯 메달로서는 3위를 하였지만 완전히 실패한 올림픽을 일본인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참으로 신사도는 찾아볼 수도 없고 계속하여 한국을 마치 자기들 손안에서 만지려는 우둔함을 버리지 못하지만, 한국은 이제 당당히 선진국 반열에 올라 경제 대국 10위에 겨루는 국력이 된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시중에 나도는 말로 소련에 속지 말고 미국을 믿지 말고 일본이 일어난다는 말이 회자 되어 있어, 그들은 다시 일어나 세계의 대국으로 군림하고 싶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제 우리가 일본에게 휘말리지 않고 군함도의 진실을 밝혀내었고, 위안부 강제동원을 역사적 자료로 밝혀내면서 세계 곳곳에 소녀상을 설치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그렇게 주장하는 독도는 이미 그들 역사지도 속에서 허위임을 보여주고 있어 세계는 한국의 땅임을 증명하고 더이상 논란의 시빗거리가 되지를 않는다. 이제부터 우리 국민은 더이상 일본이 범한 국치일을 뼈아프게 반성하며 새기고 우리나라를 우리가 스스로 지켜나가야 한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우리 강산은 우리 것이다. 반만년의 역사 속에 우리는 백의(白衣)민족의 기상을 잃지 않고 다른 나라의 침입을 980회나 받으면서 조금도 남의 나라를 탐내지 않았다. 우리에게 물려받은 대한 조국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5천만 민족은 지금도 남극 극지연구소에서, 서아프리카 삼치어장에서 땀 흘리며 노력하는 그들이 있기에 행복한 것이다. 희망의 조국을 바라보며 76회 8.15 광복의 기쁨을 모두 함께 건배하자.
(부산시노인복지단체 연합회장) 복/지/칼/럼해방 76년, 일본은 아직도 변함이 없다김용식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