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고혈압도 다른 질병처럼 초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하면 효과가 더 큰가요?
A1. 고혈압은 초기라기보다는 가족 중에 고혈압 및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비만, 흡연, 당뇨병 등 심혈관 위험요인이 있을수록 평소 혈압에 대한 관심과 측정이 필요하며, 가정혈압 135/85mmHg 이상 꾸준히 유지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을 오래 방치할수록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고혈압 진단 초기부터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과 (비약물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약물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Q2. 평소에는 혈압이 괜찮은데 흰 가운을 입은 의사나 간호사를 보면 혈압이 올라가는데 괜찮나요?
A2. 흰 가운(백의, white-coat)을 입은 의료인이 있는 경우, 즉 진료실에서는 혈압이 높게 나오고, 가정 등 편하게 측정한 혈압이 정상이라면, 소위 ‘백의고혈압’일 가능성이 크며 따로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가정에서는 혈압이 잘 조절되는데 진료실에만 오시면 혈압이 올라가는 ‘백의효과 또는 백의현상’이 관찰되기도 합니다.
Q3. 혈압을 재게 되면 왼쪽 팔과 오른쪽 팔이 수치가 다르게 나오는데 어느 쪽으로 맞춰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3. 일반적으로 일관되게 높게 나오는 팔을 기준으로 합니다. 왼팔, 오른팔이 계속 다르게 나오면 많이 사용하지 않는 팔(오른손잡이면 왼팔)에서 혈압 측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양팔의 차이가 심한 경우가 있는데요. 일부 환자에서 충분한 안정 후 표준 자세에서 측정한 양팔의 혈압 차이가 20mmHg 이상 나오면 혈관병이 있는지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습니다.
Q4. 수축기와 이완기 차이가 크면 안 좋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차이는 어느 정도인지요.
A4.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차이(맥압)가 40∼60mmHg 정도가 정상 범위라고 보시면 됩니다.
맥압 차이가 60을 넘는 경우는 대부분 노인에서 동맥이 딱딱해지면서 수축기 혈압은 나이에 따라 오르는 반면에 이완기 혈압이 오히려 낮아져 생기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노인 고혈압의 특징이 맥압이 높은 경우가 흔하며, 차이가 클수록 심혈관 위험이 다소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5. 혈압약은 언제 먹는 것(오전, 오후)이 가장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까요?
A5. 현재까지 알려진 임상연구를 종합하면 아침에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일부 환자에서는 밤에 혈압약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Q6. 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수치가 궁금해요. 고혈압으로 나오면 그때부터 바로 약을 먹어야 하나요?
A6. 고혈압은 두 차례 이상 진료실 혈압 140/90mmHg 이상이면 진단이 되지만, 바로 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혈압을 올리는 나쁜 습관(비만, 흡연, 운동 부족, 과음)을 일정 기간 동안 개선하여 혈압이 내려가면 그대로 약 없이 유지하기도 합니다.
다만, 160/100mmHg 이상 혈압이 유지되거나 합병증이 있는 고위험 고혈압 환자는 140/90mmHg 미만에서도 혈압약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Q7. 콜레스테롤(LDL, HDL)이 수치와 고혈압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A7. 반드시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많은 고혈압 환자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같이 있으면 심혈관 위험이 좀 더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8. 평소 고혈압 환자는 칼륨 수치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가요?
A8. 칼륨(포타슘)은 나트륨(소듐)의 배설을 도와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많이 부족하면 근육경련이나 손발저림 등이 생길 수 있으나 흔하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포타슘이 너무 높으면 부정맥이나 심장마비 등 위험한 상태가 되기도 하지만, 이런 상태는 대부분 만성콩팥병(콩팥 기능이 매우 나쁜 상태가 오래된 경우)이나 혈압약 부작용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포타슘과 고혈압이 직접적인 관계라기보다는 약물치료 후 포타슘이 부족해지거나 너무 높아지는지 살펴보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칼륨을 높여주는 음식으로는 토마토, 시금치, 바나나 등 과일과 채소에 많습니다. 단, 투석을 받을 정도로 콩팥 기능이 많이 나쁜 경우에는 매우 조심해야 할 식품입니다.
자료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