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든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저체온증 환자의 수는 천 명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환자 중 남성의 비율이 굉장히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9세 미만의 어린이와 80세 이상의 어르신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
[저체온증, 정확히 어떤 건가?]
우리 몸의 정상 체온은 36.5∼37.0℃ 사이에서 유지된다. 그래서 추운 날엔 몸을 떨거나 근육을 긴장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그런데 추운 환경에 너무 오랜 시간 노출되면 어떻게 될까? 우리 몸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열은 점차 줄고, 열 손실을 막으려는 노력에도 한계가 찾아온다.
저체온증이란 이와 같이 정상 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경우를 의미한다. 특히 고연령층과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체온이 낮아질수록 위험도가 올라가는 저체온증]
저체온증은 급격하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의식하지 못한 사이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은 체온에 따라 달라진다. 심부의 온도에 따라 32℃∼35℃를 경증, 28℃∼32℃를 중등도, 28℃도 미만을 중증으로 나눈다.
건강한 사람에게 중등도 이하의 저체온증은 특별한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완전히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증 저체온증은 사망률이 50% 이상이며, 폐렴이나 동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 의심 환자 발견 시 대처법]
겨울철, 저체온증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발견한다면 조심스럽게 이송하여 다시 환자의 체온을 올려주어야 한다. 취할 수 있는 조치는 환자의 의식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의식이 있는 경우
의식이 있고 경증 정도의 저체온증이라 생각되는 상황에서는 젖은 옷을 벗기고 마른 담요 등을 덮어 체온을 유지시켜야 한다. 따뜻한 음료나 물을 주는 것도 좋다.
▲의식이 저하된 경우
의식이 저하된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 환자는 체온을 올려주는 과정에서 심장 부정맥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바로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현명하다.
자료 제공:건강보험심사평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