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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석 논설위원
철학박사(동양예술) 사)정동예술단·정동아트센터 이사장 |
삶의 지혜를 얻는 동양철학
잘나가던 직장인 절반이 은퇴 노후 준비 없어 노인 절반이 빈민 된다
시경(詩經)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
-백 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친다-
우리가 행복한 인생 삶을 살아가는데 누구나 노후를 한 번쯤은 심각히 고민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인 66세 이상 44% 절반이 은퇴 후 월 90만 원에 살아가고 있는 통계가 있다. 노후에 잠재적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든 나의 일이 아니라 남의 일로 자신은 예외일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한국인 절반이 은퇴 후를 생각하지 않았고 노후를 준비하지 않아 비극적으로 노후를 보내다가 쓸쓸하게 세상을 등지고 있다는 현실을 우리가 직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스스로 준비하지 않으면 한국 사회에 퇴출당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앞으로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은 이 냉엄한 현실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 잘나가던 직장인이 막상 은퇴해 보니 집 한 채 남아 있는데 그나마 세금폭탄에 노인들은 당장 쓸 현금이 없다는 슬픈 현실이 우리 노후를 기다리고 있다. 2021년 은퇴 여부별 가구 평균 연간소득 통계를 보니 수입이 60% 준다는 것은 노인 절반이 직장을 떠나자마자 빈곤층으로 전락한다는 사실은 우리 사회 누구나 심각한 노후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은 예외라는 것을 잠시 접고 차분하게 자신을 점검하고 다양한 수입원을 만들고 무엇보다 건강관리를 잘할 필요가 있다.
누구든 지역별 개인별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의 정상인이 최소생활을 위해서 매월 190∼200여만 원이 필요하다는 통계가 있는데, 일할 수 있는 정년은 줄지 않고 장수하는 현실에 뜻하지 않은 질병 의료비가 지출될 수 있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아진다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게 된다면 언제든지 빈곤과 파산이 나 자신의 현실이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좀 더 행복한 노후를 준비하는 게 현명한지 몇 가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건강하게 활동하고 일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일자리는 기계화되고 지능화되고 로고스화 되어 점점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빠르게 인지화 하고 새로워지는 현실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모든 것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는 뜻이다. 노후의 불행은 대부분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자신의 환경에서 낮추고 맞추면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보장성이 있는 의료보험으로 노후에 맞는 소액보험을 꼭 가입해 놓는 방법이다. 2021년 국민 1인당 월평균 의료비 지출은 14만 원이지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연평균 474만 원으로 이보다 4배가 많은 40여 만으로 노인들의 의료비가 전체 생활비 중에 41%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이 지출된다는 것이다. 기계도 오래 사용하면 고장이 많이 나는 것으로 노년으로 갈수록 몸과 마음의 병환이 오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자신의 소득 중에서 최소 3∼5% 노후의 의료비 지출 대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 노후의 최고 효자는 연금이라는 사실이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농지연금, 주택연금, 개인연금 등 우리 노후를 안정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다양한 연금들이 있다. 특히 요즘 자신의 노후를 위해 시골로 주소를 옮겨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에 가입하고 농지를 구입하여 농지원부와 농업경영체에 등록하여 의료보험과 국민연금 50%를 감면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자신의 삶에 맞게 설계할 수 있도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걱정 없는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 노후를 인터넷 스마트 온라인과 친해지자는 것이다. 세계 최고 IT 강국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나이가 들어 어디에 거주하는 곳과 관계없이 인터넷의 사용이 필수화되어가고 있는 블로그, 유튜브, SNS 등의 활용에 조그만 관심을 가져도 수입을 올릴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다.
시경(詩經)에 행백리자반구십(行百里者半九十)이라는 말이 있다. 백 리 길을 가는 사람이 이제 구십 리를 갔다면 이제 반쯤 왔다고 여기라는 뜻으로 끝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간다는 말이다.
이제 나이 육칠십에 인생 다 끝나는 사람처럼 행동하고 말들을 하는데, 재미나고 신기한 게 많은 이 좋은 세상사를 언제나 공부하고 깨어 있는 사람처럼 살아가야 한다. 백발에 안경 끼고 책 보고 인터넷 정보와 교류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아름다운 거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