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사망원인 부동의 1위는 암. 암은 이미 우리 일상 속 가까이 있는 병이다.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인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로 남성 5명 중 2명, 여성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음주·흡연 등 나쁜 생활방식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암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미리 암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몸의 변화에 대해 살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이에 본지는 암&앎 연재를 통해 암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림프종]
이유 없는 고열 계속되면 림프종 의심해 보세요!
우리 몸의 제2의 순환계로서 작동하는 림프계는 혈관과는 다르게 조직이 열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림프절에서 만들어진 백혈구 등 면역 세포는 림프계를 돌며 몸 전체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골격근의 수축 등에 의한 압력으로 림프가 순환하게 되지만 이러한 압력은 낮기 때문에 정맥과 마찬가지로 흐름이 느리고, 역류를 방지하기 위한 반월판도 존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림프종의 정의]
림프종은 우리 몸에서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림프계에서 비정상적인 세포들이 무분별하게 성장하는 악성 종양으로 혈액암의 일종이다.
림프 조직이 아닌 부위에서 발생하는 경우를 림프절외 림프종이라고 부르며 주로 코 속과 목구멍이 연결되는 곳이나 위장관·뇌 등에 잘 나타난다. 림프종은 서양보다는 동양인에게 발생빈도가 비교적 높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림프종의 종료]
림프 조직 세포가 악성으로 전환되어 생기는 종양인 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으로 크게 나뉜다. 비호지킨림프종(악성림프종)은 림프 조직에 존재하는 세포의 악성 종양으로서 호지킨림프종을 제외한 악성 종양을 말하며 여러 분류법이 있으나 면역표현형과 세포계열에 따른 WHO분류법을 사용하게 된다.
영국의 의사 토마스 호지킨의 이름을 딴 호지킨림프종은 악성 종양으로 커다란 비정상적인 세포(리드-스텐버그)가 존재한다는 점이 다른 림프종과 다르며 체내의 국한된 림프절에서 주로 나타나기 때문에 종양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비호지킨림프종은 호지킨림프종과는 달리 비정상적인 세포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전체 림프종 중 90%를 차지한다. 또한 유형도 30개 이상이다. 비호지킨림프종도 림프절에서 발병되지만 혈액, 골수, 간, 피부, 위장관계, 뇌척수액 등으로 전이되어 온몸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종양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림프종의 원인]
림프종의 발병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Barr virus) 등의 바이러스와 비정상 면역조절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면역결핍에서 발병이 가능하고 장기 이식이나, 후천성면역결핍증, 선천성 면역결핍 증후군, 자가면역질환 등이 있는 경우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면역결핍 환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림프종의 증상]
우리 몸에 감기, 독감 등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우리 몸은 이들과 싸우기 위해 리프절이 일시적으로 붓기도 한다. 하지만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퇴치되면 림프절은 다시 가라앉게 되지만 악성의 경우에는 다른 양상의 림프절 종대가 발생한다. 이는 면역계 내에 있는 림프구 자체가 암세포로 바뀌어 조절되지 않고 증식하게 되기 때문에 커진 림프절은 줄어들지 않는다.
또한 B증상이라 불리는 전신적인 증상은 6개월 이상 38도 이상의 열이 나거나, 야간 발한, 체중감소 등이 대표적이다.
호지킨림프종은 주로 머리나 목 부위의 림프절종대가 잘 나타나고, 이 림프절은 서서히 자라며 통증이 없고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호흡기계 침범시 호흡곤란과 흉통이 올 수 있으며 소화기계 간과 비장에 침범하여 복부팽만,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호지킨림프종은 말초 림프절 종대뿐만 아니라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코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위장관계에 침범하여 복통, 혈변이나 검은 변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림프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림프종의 진단]
종대가 나타났다고 모두 악성 림프종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에 림프종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를 통한 암세포의 병리학적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정확한 진단법은 림프절의 생검을 통하여 진단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염증성 세포의 조직 침윤을 통하여 호지킨림프종과 비호지킨림프종을 구분하기도 한다. 호지킨림프종의 경우 호산구, 섬유아세포, 리드스텐버그 세포, 형질세포 등이 나타난다. 그 외에도 흉부 X-ray를 통해 폐문 및 종격동을 진단하고,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 LDH와 요산치의 증가를 측정하여 진단하게 된다.
[림프종의 치료]
리프종은 혈액암의 일종으로 고형암이 아니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 치료는 매우 드물고 방사선 요법이나, 항암요법으로 치료하게 된다.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법에는 정상적인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림프종의 병기와 발병 위치 등에 따라 방사선을 조절하여 치료를 진행하며 낮은 병기에는 국소적 방사선 치료를 높은 기수는 항암요법과 함께 치료하게 된다.
또한 전신에 퍼져있는 경우가 많은 비호지킨림프종은 항암 화학요법을 주로 시행하게 되며 입원하여 1차치료를 받은 후, 외래를 통해 2차치료를 받는다. 총 6차례의 항암치료를 약 3∼4주 간격으로 시행하는데 우선 3번의 항암 치료 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골수 검사를 통해서 약물에 대한 질병의 반응을 확인하고, 반응이 좋으면 이어서 3차례의 항암 치료를 진행한다. 반응이 없거나 악화되면 항암 약제를 바꾸어서 새롭게 6차례의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이 역시 3차례의 치료 후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다만 치료 횟수 등은 각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세포의 유형이 상당히 안좋은 경우에는 골수 이식도 치료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