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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식 논설위원 (부산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 |
요즈음 같이 바쁜 시대를 사노라면 꼴불견 형태를 하루에도 몇 번씩 보기도 하고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젊은이들의 농도 짙은 애정 행각에 꾸짖고 싶은 적도 있지만, 힘에 부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아… 나도 늙었구나’ 하는 자신을 돌아본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체육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꼴불견 꼰대의 형태가 보이고, 심지어는 그 행위가 도가 지나쳐 썩는 냄새가 진동되어 우리를 피곤하게 하고, 특히 아침, 저녁 방송 뉴스에서 듣는 국회의원들의 함부로 내뿜는 욕설이 담긴 비속어는 누구를 위해서 국회가 열리고 있으며, 과연 그들을 우리의 선량이라 부를 수 있을까? 걱정하며 아이들 키우기가 겁이 나는 요즈음이다.
한 사람 국회의원 밑에 들어가는 세금은 얼마인데 국회의원 인격답지 않은 품위로 말과 행동에서 꼰대 형태를 보이니,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라고 외치고 싶은 심정이다. 정상인으로 살아가려면 차라리 눈을 감고 길을 걸어야 할 정도의 현 사회의 가치적 행동과 말의 저급함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어,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고 있다.
연일 보도되는 성추행사건에서 힘 있는 사람들의 횡포와 막말하는 갑질 상사들의 획일적 직장문화를 보면서, 내.로.남.불이라는 우리 사회에 정착된 사자성어가 일상화되고 있으니 누구를 탓하리오… 성인군자가 없는 시대에 약사 빠른 미꾸라지 얌체족만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게 신문지상으로 연일 보도되는 권력자들의 비리는 더욱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흐지부지되어 기억을 잊게 만들고, 분명히 수사를 받아야 할 사건에서 관련자들은 해외로 위장 도피로 면피하니, 모두가 돈 있는 권력자들의 천국이 되는 한국적 도덕 불감증은 세계 선진국이 맞는지 모를 지경이다.
어찌하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주택가격으로 청년들을 울려 결혼을 기피하는 7포시대로 향하며, 지난 수해로 반지하 물난리 피해를 입은 서민들의 보랏빛 대책은 흐지부지 물 건너간 세월이 되어버리고 만다.
요즈음 눈을 뜨면 주사파니, 진보니, 보수니 적폐 청산 등 우리 서민들과는 거리가 먼 얘기에 물가, 환율, 금리의 비상 살림에서 여·야가 중지를 모으고 국민을 안심하게 하는 정책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로 전쟁 압박을 지속하고, 북한의 핵무장에 대응하려는 정부의 안보 정책에 우선 믿음은 가지만, 현실적으로 강 대 강으로 이어지는 한반도의 전쟁위험은 군사분계선에 사는 연평도 주민들에게 임박한 공포로 하루하루가 걱정이 된다.
남과 북은 같은 민족으로 평화를 추구하며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순리인데, 이렇게 극과 극으로 대치하면 죽음밖에 없어, 남과 북은 절대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 여하튼 대화의 창구로 이어져 세계 나라들이 한반도의 아름다운 강산을 찾아오는 평화의 동산으로 가꾸어 가야 한다. 만약 전쟁의 불길 속에 묻힌다면 이제 대한민국의 번영을 더 이상 바랄 수 없고 남북 모두 패망의 길만 남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의 존재 가치는 국민의 행복과 대외로부터 안전을 최우선함이 과제로, 국민은 정부를 믿고 정부는 국민을 최대한 평안한 삶을 통해 미래의 지향하는 비전을 제시함으로, 희망적인 기대로 자신의 맡은 바 사명을 수행함이 올바른 자유 민주사회의 목적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출산의 저하와 기대수명이 올라가면서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는 세계 제일이 되는 시점이 다가온다.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에 진입되고, 1년에 아이 울음소리가 20만 명대로 떨어져, 2065년이면 우리나라 인구가 3,900만 명 시대가 온다.
이제 우리 시니어 리더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노년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인생 선배(senior)로서의 모범적 행동으로 존경받는 노인이 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 자신들의 일상 언행에서 꼰대 같은 행동과 언어를 버리고 좀 더 사회에 나눔과 배려하는 깊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말의 절제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기를 먼저하고 나의 아집을 죽이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는 의사소통의 기본을 통하여, 고독한 노후를 보내지 말고 남은 세월 즐겁게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