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은 오는 8월 4일부터 9월 3일까지 총 31일간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3년도 테마전 『1970년 부산, 평범한 일상 특별한 시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전은 2023년 봄, 미국인 게리 민티어(Gary E. Mintier)와 메리 앤 민티어(Mary Ann Mintier) 부부가 한국에서 머무르는 동안(1969~1975년)에 찍었던 사진 슬라이드 필름과 흑백 필름 1,366점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을 통해 부산박물관에 기증한 것을 기념하며 기획됐다.
미국 오하이오 출신 게리 민티어 부부는 1969년부터 1970년까지 미국의 평화봉사단원으로서 동아대학교와 부산여자대학(현 신라대학교)에서 영어 강의 봉사 활동을 펼쳤다. 부부는 서구 동대신동에 위치한 2층 주택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하였다. 특히 게리 민티어는 낯선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한편으로 시간이 날 때마다 도시 곳곳을 누비며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삶과 일상을 사진기로 담았다. 그는 부산의 풍경과 사람들을 촬영하며 한국을 더욱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시 사진들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흐릿해진 50년 전 부산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 준다. 전시에는 게리 민티어가 1969~1970년에 자신의 특별한 시선으로 포착한 부산 곳곳의 거리와 시장 그리고 부산 사람들 사진 160여 점과 평화봉사단 관련 유물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부 <평화봉사단과 민티어 부부>에서는 평화봉사단 관련 유물 등을 통해 평화봉사단의 한국 파견 역사를 설명하고 민티어 부부가 1969년에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오게 된 배경을 설명하였다.
▲제2부 <민티어 부부의 부산 생활>에서는 민티어 부부의 집이 마련된 서구 동대신동의 풍경, 부부의 한국살이 모습. 그리고 평화봉사단원으로 활동한 모습 등을 보여 주는 사진을 선보였다.
▲제3부 <민티어부부의 눈에 비친 부산>에서는 민티어 부부가 동대신동 집과 학교 주변 그리고 부산 시내 곳곳을 누비며 포착한, 부부에게는 낯설고 이국적으로 느껴졌던 부산의 풍경과 부산 사람들의 일상 사진을 전시하였다.
▲제4부 <한국의변화를 목도하다>에서는 민티어 부부가 서울 및 타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통해 그들이 직접 지켜 보고 체험한 한국의 급격한 경관 및 생활 양식의 변화를 조명하였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더욱 알차게 관람할 수 있도록 <큐레이터와의 역사나들이> 행사가 전시 기간 중 ‘문화가 있는 날’인 8월 25일 오후 4시에 약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당일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