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젊은이들이 이용하는 전동 킥보드를 타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그리고 도심 풍경을 바꾸고 있다. 어릴 때 마을에 들어온 서커스단이 외줄에 자전거 타는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러나 공유 서비스가 이루어지기에는 아직 부족한 시민의식과 관리제도와 업체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길 한복판에 세워 길을 막아 놓거나 도로 청소 등 방해가 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또한 대당 20만 원, 50만 원, 최고가 150만 원 이상을 하는 전동 킥보드를 풀밭에 밀어 넣어 방치된 것을 종종 보면서 아쉬움에 더해 관리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곡예를 하듯 코앞으로 쌩쌩 지나갈 때는 아찔할 때가 많다. 전동 킥보드는 편리한 이기(利器)인 것은 틀림없으며, 젊은이들의 새로움에 호기심 유발과 도전하는 스릴 있는 전동 킥보드이다. 나 또한 젊었을 때 새로움에 호기심이 많았다. 친구들보다 자전거를 먼저 배웠고, 통을 매우 좁게 하여 다리에 꼭 끼게 만든 맘보바지가 입고 싶어 어머니에게 졸랐지만 거절당하자 내가 직접 맘보바지를 만들어 입었던 기억이 난다.
전동 킥보드는 개인이 구입하여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업자들이 사업형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한다. 공유 업체들은 킥보드의 수거 및 충전 등 해당 업무를 물류업체에 맡긴다고 한다고 하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주차할 공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반납장소가 일정하지 않아 여기저기 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현재 부산시가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북구 등 36곳에 250여 주차 공간을 설치하였으나 부산시에서는 부족한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도시전철 인근 10곳에 280대 규모 신규 주차 공간을 늘린다는 소식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전동 킥보드의 주차, 반납, 수거 등 시민 안전과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법적인 의무사항이지만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킥보드의 대다수가 헬멧을 미착용하고 쌩쌩 달리는 것 또한 걱정이 된다.
대중교통으로 커버하기 어려운 장소까지 공유 전동 킥보드가 보급되면, 이용자의 편의가 향상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예측이 있었지만 국내의 교통상황이 부적절하다는 근본적인 문제와 더불어 안전 문제의 급증함과 일부 불량 이용자들로 인한 기기 파손과 각종 불법행위 등 공유 전동 킥보드의 이용과 관리가 개선되어야 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 같다.
본래의 도입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유 전동 킥보드 업체와 이용자들도 나 하나만의 편리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아름다운 부산, 여럿을 위하는 공공심으로 이용하면 전동 킥보드의 본래의 도입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설사 목적지에 주차장이 없더라도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은 물론 손수레를 밀고 가는 노인, 장애인들 배려하는 공공심도 필요하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인근 차도에 버려둔 전동 킥보드가 천덕꾸러기 된듯하여 애처롭다. 이용자와 공유 전동 킥보드 업자는 물론 부산시와 구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민의 공공의식과 안전을 위한 계도와 관리로 “아름다운 부산. 품격 있는 부산”을 위하여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