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전하여 오는 속담 중에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적 몸에 밴 버릇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고치기 힘이 든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나쁜 버릇이 들지 않으려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하고 가정교육은 물론 학교 교육과 사회적인 배경도 중요하다. 또한 또래 간의 언행도 실로 중요하다.
습관이란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이나 방식을 말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간선도로와 정유소 등에 쓰레기통과 재떨이를 치워버린 후 오물처리에 당분간 불편이 많았지만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길거리와 공공시설에 각자가 알아서 오물과 휴지를 처리하는 습관이 익숙해지는 것 같다.
나는 휴지나 오물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습관이 어릴 때부터 익숙해져 있다. 길을 가다가 길가에 장애물이나 위험물이 있으면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처리하고 간다. 그리고 휴지통이나 버릴 곳이 없으면 호주머니에 넣어서 집에 가서 버리거나 공공시설 휴지통이나 오물수거함에 버린다. 나의 이 습관은 조모님과 부모님의 가르침과 그분들의 언행(言行)의 영향(影響)이라 확신한다. 이런 아름다운 습관이 나뿐만은 아니다.
여럿을 위하여 희생과 봉사하는 국민들을 주위에서 많이 본다. 그러나 공공행사 후와 유원지 등에는 아직도 자기 편리주의로 여러 사람을 불쾌하게 하는 국민들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
“하나는 여럿을 위하여 여럿은 하나를 위하여!” 즉 공공심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여러 사람에게 피해 주는 언행을 부끄럼 없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된다. 길을 가다가 침을 뱉는 사람, 담배를 피우다 불씨가 남아있는 담배꽁초를 버리는 나쁜 습관에 젖어 있는 사람들, 운전 중 피우다 남은 담배꽁초를 차창 밖으로 함부로 던져버리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나쁜 습관에 젖어 버린 이유일 것이다. 큰 재산과 산고 수려한 산야를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대형화재의 발화도 나쁜 습관이 원인이 된 것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아름다운 습관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만나고 어울리는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습관으로 밝고 맑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버릇 굳히기는 쉬워도 버릇 떼기는 힘들다는 북한 속담이 있다. 나쁜 버릇이든 좋은 버릇이든 습관이 되면 고치기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제 버릇 개 줄까? 자신의 버릇은 개도 줄 수 없다는 말로 나쁜 버릇은 남에게 주지도 못하고 쉽게 고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왜 습관이 중요한가? 좋은 습관이 좋은 사람을 만들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습관, 우리의 남은 인생을 의미 있게, 아름다운 습관으로 바꾸면 어떨까? 프랑스의 시인이자 사상가였던 폴 발레리는 말했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얼마가 될지도 모르는 우리의 삶에서 그 가치와 재미, 의미를 되새기지 못하고 시간의 굴레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면 인생을 낭비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했다. 작은 습관의 변화가 자신을 바꾸고 그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것이라 했다.
나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생활 습관에서 세상을 주체적으로 사는 나만의 습관, 공부 습관, 시간 관리 습관, 인간관계를 위한 생활 습관이라도 가정의 식구는 물론 이웃과 직장인들 간에 불쾌감이 없는 아름다운 습관이면 좋겠다.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해 타인을 배려하고 나누는 습관이 아름다운 습관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