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교통약자들도 카드 한 장으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광주광역시는 주민등록상 광주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상대적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무료, 버스유료(국가유공자는 버스도 무료)의 호환 환승이 적용되는 대상자 별로 이용 편의를 고려한 맞춤형 카드를 오는 12월까지 도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현재, 광주시 무임교통카드 발급 대상자는 2015년 기준 시 전체인구의 16.3%에 해당하는 23만 9,000명으로 국가유공자 5,300명, 65세 이상 어르신 16만 6,000명, 장애인 6만 8,000명 등이다.
광주도시철도 1호선이 2004년 개통된 이후 현재까지 무임승차 대상자들은 역사 내 복합발매기에서 신분증을 인식시켜, 1회용 우대권(토큰)을 발급받아 사용하고 있으나, 신분증 인식 오류로 발급이 지체되거나 이용자가 많을 때에는 줄을 서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무임교통카드 및 프로그램 개발과 무료 발급·운영 관리 사업자를 사업비 전액을 사업자가 부담하는 조건으로 공고에 들어갔고 6월 13∼14일까지 사업 신청서를 접수해 6월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에 무임교통카드가 도입되면 그동안 신용카드, 신분증, 교통카드 등을 함께 가지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줄여 교통카드 1장으로 동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광주시 무임교통카드는 발급 대상자의 이용 편의성을 극대화 하고, 가족 또는 타인에게 대여하는 등의 부정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카드(18세 이상) 또는 체크카드(14세 이상)로 발급할 예정이며, 무임교통카드 발급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해 조기에 확산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송상진 시 대중교통과장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하신 국가유공자께서 앞으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때 ‘국가유공자 복지교통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그동안 승차증명서를 제시하고 승차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여러 불편들이 말끔히 해소돼 한층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