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교육 수료식. |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어르신들의 경륜과 지혜를 사회에 환원하고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2004년부터 ‘노인 일자리 사업’을 운영해 왔다. 올해에는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익활동, 재능나눔활동, 시장형 사업단, 인력파견형 사업단, 시니어 인턴십, 고령자 친화기업, 기업 연계형 일자리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원사업은 국비 3,907억 원, 지방비 3,651억 원 등 총 7,558억 원의 재정을 투입해 지난해보다 5만 개가 증가한 38만 7,000개의 노인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다.
저소득 고령 어르신의 지역 공헌활동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는 대상자 수가 30만 2,000명으로, 공익활동 사업(26만 2,000명)에 참여하는 기초연금수급자들에게는 월 20만 원을, 재능나눔 사업(4만 명)에 참가하는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는 월 10만 원을 활동비로 지급한다. 이 중 1·3세대 강사, 노노교육 강사, 체육건강 강사, 숲생태해설가, 문화재해설사 등 경륜전수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를 동세대, 아동·청소년 세대 등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과 공유하는 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민간기업과 연계하여, 어르신들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도 발굴하고 있다. 민간 기업이 직원의 대다수를 노인으로 고용하는 고령자친화기업을 설립하면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고, 노인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근로자 1명당 3개월간 최대 월 45만 원씩을 지원해준다.
노인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인 '1·3세대 강사' 현장 모습. |
보건복지부는 기업 및 지자체의 협력으로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를 양성하여 노인(베이비붐 세대 등)의 사회 참여 및 취약계층 아이들의 학습·정서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창출 및 새로운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 및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은 노인 일자리창출을 통한 저출산·고령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대응방안일 뿐만 아니라 세대 간 통합되는 사회공동체 실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전문 교육 및 세대 간 교감형성으로 보다 전문화되고 브랜드화된 미래지향적 인재육성 및 교육복지의 실현을 가능하게 하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 대비하여 새로운 노인 적합 직종 모델로 발전 가능성이 제고되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의 전담기관인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최성재)은 올해에도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 및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을 지도하는 사업으로서 참여 어르신 한 분이 소외계층 아동 4∼5명을 맡아 학습프로그램을 이용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멘토 역할까지 하게 된다.
통계개발원의 2015년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상위 20% 가구의 연간 교육비는 평균 602만 원이나, 하위 20% 가구는 평균 21만 원에 불과하다.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가 절실한 상황에서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 및 일자리창출 시범사업은 어르신의 경험과 연륜을 활용해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서적 교감까지 할 수 있으며, 어르신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인생의 스승을 만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해 30여 년의 직장생활에서 은퇴한 진은우 어르신은 노후 목표를 ‘보람 있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살자’로 하고 분당노인복지관을 찾았다가 ‘시니어 생활영어단어지도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게 되었고, 2주간의 교육과정과 자격시험을 통과해 현재 성남 새롬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진은우 어르신은 “사업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일자리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은퇴 후 오히려 삶의 의미를 찾았습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을 비롯한 관계기관에 감사드리고, 은퇴 후 건강한 삶을 위해 적당한 일거리와 사회참여 활동의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영어교사 출신의 장기춘 어르신은 “학교를 퇴직하고 영어교사로서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 기쁩니다. 특히 컴퓨터를 이용한 영어교육프로그램에 매우 만족하며, 손자 손녀들과도 교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하며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은 노인들 심신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경제활동과 사회 활동에 참여하여 경제적 안정과 노인의 사회관계를 회복하고 의료비를 절감하며 월평균 가구소득 증가에 기여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보건복지부 노인지원과의 조신행 과장은 “노일 일자리창출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은 2004년에 2만 5천 개로 시작했는데 2016년에는 38만 7천 개로 15배 이상 증가했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5만 개를 확대하여 43만 7천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단순히 일자리의 개수가 증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향후에는 사회적 경험을 활용하고 연륜을 발휘하여 기업에도 도움이 되고 어르신께도 도움이 되는 민간 지원형 사업을 많이 늘리고 전문성 있는 신규 노인 일자리 모델의 개발과 확산을 할 계획입니다. 보건복지부는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사회 참여 활동을 유도하여 어르신들께 실질적으로 소득 보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발굴사업에 치중할 예정입니다”라고 했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사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