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의 인사와 문화예술인 등 200여 명 참석…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동의 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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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
지난 23일 서울시 마포구 마포문화원 4층 대강당에서 열린 박정수 작가의 수필집 『참 먼 길을 걸어왔구나』 출판기념 북 콘서트가 각계각층의 인사와 문화예술인, 지인 및 독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 박강수 前 마포구청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이광복 前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서종수 마포구의회 부의장, 차재경 세종박물관장 겸 마포문화원 부원장, 최병길 前 마포문화원 원장, 김춘식 마포타임즈 사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으며, 최유철 의성군수의 축전과 설운도, 최유나, 손빈아 가수 등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되었다.
행사는 정선희 가수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식전 행사로는 색소폰 연주와 서도민요 공연이 있었다.
“85년 인생, 한 권의 수필집으로 남기다”
박정수 작가는 대한항공 홍보과장을 거쳐 범우사 편집국장, 일간신문 기자, 종군기자 등 언론인으로 활약했고, 박정수편집회사 대표로서 출판인을 역임한 바 있으며, 역사소설과 현대소설, 수필, 작사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는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마포지회장, 마포문화원 부원장, (재)동서재단 상임이사, 마포문인협회 고문직을 맡는 등 85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대표작으로는 『대조영』, 『천강』, 『정기룡 장군』, 『살아있는 땅』, 『못생긴 여자』, 『삼국지』, 『통일삼국기』,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화국』, 『왕국의 부활』, 『명당따라 삼천리』, 『구름과 바람』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지금까지 60여 권의 작품을 출간했다.
뿐만 아니라 김영광 작곡가의 ‘왜 왔어(가수 이영숙)’, 이충재 작곡가의 ‘다듬이(가수 손빈아)’, 설운도 가수 겸 작곡가의 ‘운명(가수 문소희)’, 강인구 작곡가의 ‘인생의 보약(가수 박소연)’, ‘신사랑 타령(가수 금가희)’, ‘두물머리(가수 소리나)’, 제갈승 작곡가의 ‘여인 천하(가수 임주리)’ 등 수많은 가요의 노랫말을 쓰며 우리 대중가요계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삶의 희로애락과 서민들의 정서를 담아낸 그의 주옥같은 가사는 많은 가수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애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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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말을 하고 있는 박정수 작가. |
박정수 작가는 인사말에서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정말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 것을 보니 그 먼 길이 결코 외로운 길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 작가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굴곡진 삶의 시간들이 결국 한 권의 책이 되었고, 이 책이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고 말했다.
담담하게 이어진 인사말에는 화려한 수식보다 인생을 관통해 온 진심이 담겨 있었다. 참석자들은 박 작가의 한마디 한마디에 고개를 끄덕였고, 행사장은 잔잔한 감동으로 물들었다.
“문학계의 큰 어른”
차재경 세종박물관장 겸 마포문화원 부원장은 “박정수 작가는 평생을 문학에 헌신한 시대의 거장”이라며, “8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은 많은 후배 문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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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려사를 하고 있는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 |
박상동 동서한방병원 이사장은 박정수 작가와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지인으로서 남다른 애정을 담아 격려사를 전했다. 사회자는 ‘박정수 작가의 같은 고향 출신이자 10여 년 동안 곁에서 아끼고 사랑을 보내온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먼저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박사의 기도문을 인용하며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의사로서 박정수 작가의 왕성한 창작 활동에 경의를 표했다. 박 작가는 문학도로서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쉼 없이 전진해 온 사람이라며, “항상 긍정적이고, 이해하고, 용서하며, 포용하고, 베푸는 삶을 실천해 온 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박 이사장은 “박정수 작가는 혼자가 아닙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늘 함께하고 있어 외로울 틈이 없는 사람”이라며 따뜻한 우정을 전했다. 또한, “박정수 작가가 130세까지 건강하게 살면서 더 많은 작품을 남기기를 바랍니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박강수 前 마포구청장은 “박정수 작가는 마포 문화의 산증인이자 문학·음악·예술을 두루 섭렵한 보기 드문 문화인”이라며 “지역 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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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이광복 前 한국문인협회 이사장도 격려사를 통해 박 작가의 문학적 업적과 인품을 높이 평가했다.
이승훈 대한노인신문사 편집국장, 머리말 낭독… 감동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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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낭독을 하고 있는 이승훈 대한노인신문사 편집국장. |
『참 먼 길을 걸어왔구나』의 머리말 ‘뚜껑을 열면서’는 이승훈 대한노인신문사 편집국장이 낭독했다.
이승훈 편집국장은 이화여자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대한노인신문 편집국장직을 맡아 언론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언론인으로서 ‘2026 대한민국 국민대상 언론 부문 수상자’이다.
이 편집국장은 언론인다운 정확한 발음과 안정감 있는 전달력, 그리고 문장의 결을 살린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머리말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해 감동을 주었다.
고은혜 소프라노는 풍부한 성량으로 ‘Nella Fantasia’, ‘O Sole Mio’ 등의 공연을 했으며, 이정엽 마포문화원 이사가 아내를 향한 그리움을 담은 수필 ‘아내의 노래’를 첼로 연주와 함께 낭독함으로써 제1부 행사를 마쳤다.
제2부에서는 문소희 가수의 ‘운명’, 박소연 가수의 ‘참 좋은 사이’, 박정수 작가의 ‘섬집 아기’, ‘등대지기’ 등의 하모니카 연주, 소리나 가수의 ‘두물머리’, 류청 가수의 ‘천년화’, 금가희 가수의 ‘신사랑 타령’, 정선희 가수의 ‘자갈치 아지매’, ‘그 누가 아니’, 최예선 마포문화원 이사 겸 가수의 ‘풍악을 울려라’ 등 축하 무대가 이어지며 북 콘서트는 단순한 출판기념회를 넘어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축제로 꾸며졌다.
박정수 작가는 직접 하모니카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으며, 자신이 작사한 여러 곡들도 가수들의 공연을 통해 소개됐다.
“문학은 사람을 위로하는 힘”
참석자들은 “문학과 음악, 삶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85세에도 식지 않는 창작 열정이 큰 울림을 주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정수 작가는 행사를 마치며 “귀한 걸음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글을 계속 쓰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번 북 콘서트는 한 작가의 출판기념회를 넘어 60여 년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고, 문학이 지닌 위로와 희망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됐다.
박선형 기자